첫 차 예산에서 차량값보다 먼저 정할 월 고정비 한도
글쓴이 카테인 편집팀 ·
첫 차 예산을 2,000만원으로 정하고 매물을 고른 뒤에 보험료 180만원, 월 주차비 15만원, 할부금 38만원을 알게 됐다고 해보자. 차값은 예산 안이지만 차를 보유하는 달마다 빠져나갈 돈은 정하지 않았다. 이 순서에서는 계약 직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선수금 축소나 더 긴 할부처럼 미래 현금흐름을 미루는 방법뿐이다.
첫 차는 차량가격보다 차가 서 있기만 해도 나가는 월 고정비 한도를 먼저 정한다. 할부금·주차비·보험료 월 적립·자동차세 월 적립·상시 구독·통행 정기비를 잠근 뒤, 연료·충전·세차 같은 변동비와 타이어·정비 같은 비정기비를 별도로 스트레스 테스트한다. 마지막에 남는 돈으로 차량가격과 선수금을 역산한다.
소득이 아니라 생활비를 뺀 잔액에서 시작한다
월급의 몇 퍼센트를 차에 써도 된다는 보편 비율은 없다. 같은 소득이어도 월세·부양가족·학자금·기존 대출·출퇴근 대안이 다르다. 최근 3개월 실수령액에서 주거비, 식비, 통신비, 기존 부채상환, 정기저축과 비상자금 적립을 먼저 뺀다. 남은 돈 전부를 자동차에 배정하지 말고 생활비 변동과 소득 감소를 견딜 여유를 남긴다.
차를 산 뒤에도 유지할 최소 비상자금 목표를 정한다. 이 돈을 선수금으로 쓰면 안 된다. 차량 수리와 별개로 실직·질병 같은 생활 위험을 버틸 자금이기 때문이다. 소득이 매달 달라지는 사람은 평균보다 낮은 달을 기준으로 한도를 잡는다.
고정비는 다섯 봉투로 잠근다
첫 봉투는 할부 원리금, 둘째는 주차비, 셋째는 보험료의 월 적립액, 넷째는 자동차세 월 적립액, 다섯째는 차량 때문에 새로 생기는 정기비다. 보험료를 일시납하더라도 연 보험료를 12로 나눠 매달 따로 적립한다. 자동차세도 연납 여부와 무관하게 다음 납부를 위한 월 비용으로 본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료가 가입경력·사고경력·연령·운전자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첫 차라는 이유만으로 인터넷 평균 보험료를 쓰지 말고 구매 후보 차량번호나 차종으로 실제 견적을 받는다. 주차비도 집 한 곳만 보지 말고 직장·환승·야간 주차까지 월평균을 구한다.
| 고정비 봉투 | 월 예산에 넣는 값 | 확인 자료 |
|---|---|---|
| 할부 | 원금+이자 월 납입액 | 상환표·중도상환 조건 |
| 주차 | 집+직장+정기주차 | 실제 요금표 |
| 보험 | 연 실제견적÷12 | 동일 조건 비교견적 |
| 자동차세 | 예상 연세액÷12 | 자동차365·지자체 |
| 정기비 | 통행·커넥티드·세차 구독 | 해지 가능한 계약 구분 |
연료비는 공인연비보다 나쁜 달로 시험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표시연비가 표준 시험모드와 보정을 거친 값이며 급가감속, 고온의 에어컨, 저온의 히터 같은 조건이 체감연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월 주행거리÷공인 복합연비×유가만 계산하면 짧은 출퇴근·정체·겨울철 비용을 낙관할 수 있다.
출퇴근 왕복거리와 월 출근일, 주말 예상거리를 합친다. 연비는 공인값, 그보다 15% 낮은 값, 30% 낮은 값 세 줄로 계산한다. 연료가격이나 충전단가도 현재값과 상승값을 둔다. 세 번째 줄에서도 월 예산이 버텨야 장거리 달에 신용카드 할부로 연료비를 메우지 않는다.
변동비 스트레스평상시 거리 ____km × 현재 단가 ____ / 겨울·정체 거리 ____km × 보수 연비 ____ / 통행료·세차 ____
소모품은 월평균이 아니라 교체월 현금으로 본다
엔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배터리, 검사비는 매달 같은 금액이 나가지 않는다. 월평균 5만원이라고 적어도 타이어 네 짝 교체월에 수십만원 이상이 한 번에 필요하다. 차종별 규격과 현재 마모상태를 확인해 1년 안에 예상되는 작업을 목록화하고 월 적립액과 최소 현금잔액을 함께 둔다.
중고차라면 자동차365 구매가이드가 제시하는 것처럼 차량금액 외 이전등록비·보험료·소모품 교체비를 가용예산에 포함한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와 정비이력으로 인수 직후 필요한 타이어·오일·브레이크 비용을 따로 뺀다. 이 돈을 차량 매매대금에 써버리면 첫 정비를 미루게 된다.
2,000만원 차가 가능한지 거꾸로 계산해 본다
예시로 월 자동차 한도를 70만원으로 정했다고 하자. 실제 보험견적 월 적립 15만원, 세금 적립 3만원, 주차 12만원, 정비 적립 7만원, 보수적인 연료·통행 18만원이면 할부에 남는 돈은 15만원이다. 이 금액으로 가능한 원금은 금리·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원하는 2,000만원 차량의 할부금이 38만원이라면 차가 ‘예산 안’인 것이 아니라 월 한도를 23만원 넘는 것이다.
선택지는 차량가격을 낮추거나 선수금을 늘리거나 구매를 미루는 것이다. 할부기간만 늘리면 월 납입액은 낮아져도 총이자와 차량가치 하락 기간이 길어진다. 비상자금을 선수금으로 옮겨 숫자를 맞추지 않는다. 구매 뒤 남는 현금과 중도상환 조건까지 함께 비교한다.
차량가격은 취득비용과 분리해서 남긴다
차량가격 외에 취득세, 등록 관련 비용, 매매수수료, 번호판·대행비 등이 생길 수 있다. 계약서의 총 인수비용을 차량대금·법정비용·선택 서비스로 나눠 증빙을 받는다. 자동차365 가이드가 차량구입비용을 전체 가용예산의 일부로 보라고 안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험개발원의 차량기준가액은 자기차량손해 계약과 사고 손해액 산정에 쓰는 자료이지 실제 매매가격이나 미래 중고가격을 보증하지 않는다. 차값이 자산으로 그대로 남는다고 보고 월 부담을 낮춰 계산하지 않는다. 감가상각은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지는 않지만 다음 차로 바꿀 때 드러나는 비용이다.
구매 승인선은 세 가지가 모두 맞을 때다
| 승인선 | 통과 조건 |
|---|---|
| 월 현금흐름 | 보수적 연료비를 포함해 자동차 한도 이하 |
| 구매 직후 현금 | 취득비·초기정비를 내고도 생활 비상자금 유지 |
| 12개월 스트레스 | 보험 갱신·세금·타이어 교체월에도 부채 추가 없음 |
세 줄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매물을 계약하지 않는다. 월 예산을 직접 비교하려면 차량 비용 계산기에 후보별 실제 보험·주차·할부 조건을 넣는다. 중고차 계약과 검증 순서는 카테인KR 매거진에서 이어서 확인한다. 첫 차 예산의 핵심 숫자는 살 수 있는 차값이 아니라 매달 계속 감당할 수 있는 보유비다.
예산 설계에 사용한 공식 자료
기준일: 2026년 8월 28일. 이 글은 특정 소득의 적정 차량가격을 정하지 않는다. 보험료·금리·세금·연료비·정비비는 개인과 차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견적과 계약서를 사용하고 생활 비상자금은 차량예산과 분리한다.